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독준 Aug 11. 2022

나쁜 장소에 좋은 사람은 없다

   제목을 "장소와 사람"으로 하고 2 by 2의 상황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제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저렇게 써보았다.


   장소와 사람에 각각 "좋은(good)"과 "나쁜(bad)"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서 4 가지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 좋은 장소에 좋은 사람

- 좋은 장소에 나쁜 사람

- 나쁜 장소에 좋은 사람

- 나쁜 장소에 나쁜 사람


위의 4 가지 상황이 된다.


- 좋은 장소에 좋은 사람

- 좋은 장소에 나쁜 사람

- 나쁜 장소에 좋은 사람

- 나쁜 장소에 나쁜 사람


일단 볼드 표시를 한 상황에 대해서 이견은 적을 것 같다. 그래서 넘어간다.


- 좋은 장소에 좋은 사람

- 좋은 장소에 나쁜 사람

- 나쁜 장소에 좋은 사람

- 나쁜 장소에 나쁜 사람


   남은 2 가지 상황에 대해 생각해봤다.  좋은 장소에는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라고 표현했듯이 모두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 대다수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분명히 노림수를 가진 나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장소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나쁜 장소에 대해서 나는 생각하길, 좋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까마귀에게 차별적인 언사라고 생각은 하지만 옛말에 백로 보고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말라고 하는 말이 있다. 나쁜 장소에 가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백로가 까마귀들과 어울린다고 해서 외견이 검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어떠한 습성이 닮게 되는 것에 대한 경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점에서는 "근묵자흑"도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묵을 가까이하면 검게 된다는 말이다.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검은 특성을 가진 것을 가까이하면 검게 되는 것(백로와는 조금 다르지만)이다.


   나쁜 장소에 고인 많은 것들, 그리고 개중의 몇 되지 않는 좋은 것과 좋은 사람을 바라며 나쁜 장소에 가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이가 들면서 정말 시간은 없고 소중하며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절감하는 나날이다. 좋은 장소와 좋은 사람을 가까이하는 삶을 추구해도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나쁜 장소를 가서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그래서 새 스마트폰을 사고 깔았던 어떤 앱을 폭파시키면서 든 생각을 브런치에 적어본 것이다. 그 커뮤니티에서도 물론 가뭄에 콩 나듯 좋은 것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부정적인 정서와 염세적인 것들은 스스로에게서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다른 곳에서 잔뜩 무료 나눔이라고 해서 받아올 필요는 없는 것이리라.


   그래도 아예 끊기는 어렵겠지만, 역시 스마트폰 어플로 해놓는 것만큼 독이 되는 것은 지양함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장소에 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된다고 의심 없이 믿는다. 여러분들도 속한 나쁜 장소가 있다면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보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운석을 배송해주기 바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