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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애진 Feb 07. 2021

06. 2021년 나아가야 할 방향

[2020년 연말정리]

6.1. 일상을 갖출 것: Settle into a routine

6.2. 취향을 찾을 것: Pause for pure joy

6.3. 역량을 기를 것: Waiting for invitation


팜프라를 하지 않는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까? 다시 서울로 돌아가겠다고 결정은 했으나 사실 앞날에 대해서는 매우 막연했다.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쉬고 싶은 게 아니라 달리고 싶어요. 달리고 싶은데 어디로 달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쑤비가 조언했다. “달리기 위해서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거야. 달리다 보면 방향이 틀어질 수 있잖아. 휴게소에서 멈춰서 다시 방향을 보고 달리는 거지. 일기도 쓰고 천천히 기다리다 보면 뭔가가 올 거야” 그래. 그동안 잘 달려왔으니 잠시 멈춰서 주유도 하고 엔진도 정비하면서 네비게이션을 보고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로 했다.



6.1. 일상을 갖출 것: Settle into a routine

이 글을 쓰는 지금 모두 이뤘다.(2020.02 기준)

가장 우선 할 일은 일상의 안정을 되찾는 일이다. 부유하는 떠돌이가 아닌, 정착한 생활인이 될 테다. 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에, '삶의 질'에 목표를 두겠다. 바로 노트를 펼쳐서 집 도면을 그리고 가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노션에는 해야 할 일과 사야 할 것에 관한 리스트를 쭈욱 적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6.2. 취향을 찾을 것: Pause for pure joy

팜프라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3년간 지속하다 보니 점차 내 생각이 점점 흐려져 갔다. 생각이 흐려지니 내 취향도 사라졌다. 그러자 오히려 내가 지금 하는 것이 진정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저만의 취향과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도 돈도 환경도 아닌 오롯이 나 자신만을 기준으로 하는 취향을 찾고 쌓아가기로 했다.



6.3. 역량을 기를 것: Waiting for invitation

혼자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여백은 많았으나, 아무래도 전문성을 키울 수 없는 환경이었다. 내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의 부재했다. 그렇다 보니 내 주특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팜프라가 필요한 일에 내 능력을 끼워 넣는 방식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내 능력을 녹여서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실 그게 어떤 역량 일지 어떤 분야가 될지는 모르겠다.



언젠가 지황이 이런 질문을 했었다. “항상 궁금했어. 애진은 도대체 일을 통해서  얻고 싶은 걸까?  보고 싶은 걸까? 매출? 자층?” 나는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 “없어. 없어서 계속할  있는  같아." .. 그러면 나한테는  자체가 동력인가 생각하는 그때 지황이 말했다. “근데  자세가 애진이 말하는 것처럼  애진을 자유롭게 만드는  같아.” ..  그런가..?!


애초에 내가 미디어를 선택하면서도 단순히 미디어만 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이유는, 행동 없는 언어는 힘이 없고, 실천 없는 문장은 공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사업을, 창업을 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기 때문이었다.


맞다. 결국 나한테는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더 많은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서 더더욱 역량을 키우고 싶다.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을까? 필요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이제 나는 지난 3년을 복기하며 배우고 다시 새로이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If you don’t fail, you are not even trying.”

“You have to do something you’ve never tried”

“Don’t stop when you are tired, stop when you are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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