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 근처의 작은 식당에 갔다.
“여기는 뭐 파는 데야?”
“밀면이 뭐야?“
”맛있다, 서울에도 있어?“
”없어? 왜 없어?“
“우리가 서울에 가져가서 팔까?”
끊임없이 말하는 아이.
조용히 하라고 해서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큰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 만두 진~짜 맛있다!”
그러면서 엄지척을 했다.
민망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가족 모두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우렁차게 외치는 아들.
식당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고 한 번 더 아이에게 이야기하며 나오는데 친정엄마 왈,
“주인아저씨 웃는거 처음 봐.
아내분이 암투병 중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환히 웃으시더라.”
그 말을 들으니 아이가 웃음을 드린 것 같아 잘한 것 같기도 하고..
아픈 사람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안좋기도 하고.
힘들고 슬픈 일 가운데서도
아이가 있어서 웃을 수 있구나. 그런 생각에
아이라는 존재가 더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 많은 아들, 오늘은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