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죽는 거야?

by 애나

갑자기 6살 아들이 물었다.

“엄마, 왜 사람은 죽는 거야?”

울먹이는 표정이었다.

“계속 살면 되잖아. 왜 꼭 죽어야 해?”

죽음은 아직 먼 얘기지만 항상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 가까운 친척 몇 분이 돌아가셨다.

아이에게 티를 낸 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가끔 이렇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 생각 하지마~’라고 가볍게 말하기에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진지했다.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태어났으니까 죽기도 하는 거야. 누군가 죽으면 다른 누군가는 태어나. 그러니까 우리 예쁜 아들도 태어났지. 엄마도 그렇고.”

“태어나기만 하고 죽지는 않으면 되잖아!”

아이는 소리쳤다. 꼭 신에게 또는 운명에게 따지는 것 같았다.

“그러면 여기에 사람이 가득가득 차서 살 수가 없을 텐데?”

나는 최대한 가볍게 웃으며 얘기하려 애썼다.

아이는 잠시 상상하는 듯하더니 이내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

“엄마는 다시 태어나도 계속 내 엄마 해줘.”

내 눈에도 눈물이 핑 돌았다.

“응. 너도 계속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

나는 아이를 꽉 안았다.

“약속이야! 계속 계속이야!”

“응. 그러자!”

“아빠도 같이야!”

“그래. 그래.”


나랑 남편은 다음 생에도 부부가 되어야겠다.

우리 아이를 다시 만나려면.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 이전 생에도 가족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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