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림 Apr 01. 2022

지역명을 쓰는 가게

신동의 신동커피

내가 이 카페에 가야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신동에 자리 잡은 신동커피라니. 오늘은 신동커피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목적지가 분명한 발걸음이었다.


카페에 도착해 당연히 ·아를 시키려다가 메뉴판  위에 적힌 '오늘의 커피' 눈에 들어왔다. 오늘 원두 에요? 과테말라에요. , 그럼 그거로 주세요. , 4 원입니다. 가게 벽면에 붙은 다양한 원두와 커피 사진이 구경하다 보니 금세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호옵. 기분 좋은 고소함과 약간의 신맛이 났다. 커피 맛있네. 호-옵, 깔끔한 단맛에  안이 개운해졌다. 호오옵, 로스팅도 직접 하시나 보다. 호오옵. , 사실은 커피 신동의 신동인 것일까. 이런 커피 맛집을 이제야 알다니.





빨대로 연신 들이키며 정처 없는 생각들이 스쳐갔다. '신동커피는 커피가 맛있다.' 한 문장이면 될 것을 말이 길어져 버렸다. 동네 이름을 쓰는 가게가 이렇게 멋진 맛을 지녔다. 나는 마음을 흔드는 가게를 만나면 살짝씩 과장 하는 습관이 있다. 글에서는 호들갑 떨었지만 실제론 겸연쩍어 태연하게 커피를 비웠다.


가게에 지역 이름을 갖져오면  지역 사람들이 가진 풍취나 정서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지역에서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 오늘은 신동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신 추억이 생겼다. 그렇다. 나가는 길에    테이크 아웃 할지 고민 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추억의 동네가게가 문을 닫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