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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는 듯/벚꽃엔딩

시와 사진이 suno 음악을 만나

by 이종희


아무 일 없는 듯

다가온 너와 마주하기엔

견뎌온 세월이 너무 아프다


단절된 시간 속에서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내고 있었는지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건지

몰라서 그렇게 무심한 것인지

다시 핀 하얀 꽃잎 속에

야속한 마음만 겹치는데


아무 일 없는 듯

봄바람에 날려 보내기엔

견뎌온 세월이 너무 아프다


하루하루 버틴 날들을

꽃잎으로 떠나보내면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건지

몰라서 그렇게 무심한 건지

떨어진 하얀 꽃잎 위로

서러운 마음만 맺히는데


[벚꽃사진 영상-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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