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뜰-10
노을
-이종희
파도가 밀려간 바닷가
시간 끝에 마주한 우듬지
정작 그가 떠난 건 순간이었다
날카롭고 견고한 그 무엇도
잡을 수 없었던 빛의 찰나
허공에 매달린 위태와
떠나간 이의 여운이
잠시 그의 자리를 채울 뿐,
바다는 어제를 잊고
또 하루 황금빛에 사위어간다
금오열도 서고지 노을 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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