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5. 2016
내가 좋아하는, 나의 겨울은 날씨만큼이나 차가웠다.
겨울의 시작에 있던 내 생일을 싫어(?)하게 된, 피하게 된 것도
이런 차가운 겨울이 도착할 것이란 걸 직감적으로 느껴서 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처럼 차가운 겨울을 좋아한다.
단순하게는 여러 계절의 옷 중에 맘에 드는 옷들이 많아서 좋고 맘에 드는 신발도 많아서 좋다.
누구 말 따나 비싼 걸 잘 골라내는 본능에 따른 결과 있지도..
ㅡ 겨울 옷과 겨울 신발이 어느 계절보다 단가가 비싸다!!
뽀얀 눈이 좋다.
나를 멍하게, 진정시키는 타닥타닥 부딪히는 비도 좋지만 소리 없이 토닥토닥 덮여가는 눈이 너무 좋다.
눈으로 덮인 들판이나 산을 보면 너무 희고 날카로운 차가움이 스며서 맘이 쨍하면서도
눈이 내리는 순간은... 이상하게 맘이 심쿵 하는 걸까?
· · ·
겨울이 여전히 좋긴 한데,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너무 길면, 나의 짝사랑이 너무 길면,
이제는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