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_봄길

MAR 29. 2018

by AERIN



봄길 by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속상하네..

사랑이 끝난 곳에서 사랑으로 남아있다니.


홀로 사랑이 되어 간직하는게 좋은건가..

싶다.



사랑이 끝난 곳에 사랑으로 남아있다 해서
속상하다 생각했는데

시를 세네번 읊다보나

이 문구가 머리 속에 또렸해진다.


길이 끝난 곳에 길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
사랑이 끝난 곳에 사랑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



#1일1시 #100lab #정호승 #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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