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31. 2018
어느 날 by 원태연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다 너로 보였어
커피잔도 가로수도 하늘도 바람도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는 사람들도
다 너처럼 보였어
그래서 순간 순간 마음이 뛰고
가슴이 울리고 그랬어
가슴이 울릴 때마다
너를 진짜 만나서 보고 싶었어
라고 얘기하고 싶었어
길을 가다 만날 수 있을까 근처를 맴돌기도 했고
언제든 연락이 오면 바로 갈 수 있게
다른 약속을 잡지도 않고 기다린 적도 있었다.
그렇게 홀로 시간을 그리다 보니
혼자 견딜 수 있는 그 무언가가 필요해졌다.
그렇게 되려
너를 바라보던 나는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 법을 익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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