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기련 무소주부 Jun 07. 2023

11탄 후속편, 양선지 해장국으로 속풀이~

2023. 3. 13. 주말을 보내고 우리 부부는 술병이 났다.

주말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또 한주가 시작되었다.

월요일 아침, 일어나서 회사 출근을 해야 하는데 잠도 안깨고 술도 안깨고 속도 안좋고..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 하루.. 난관이 예상된다.

힘든 몸을 이끌고 8시반, 회사에 나가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해본다.

9~10시 헤롱 모드로 회의를 마치고 겨우 자리에 돌아왔는데 정말이지 하루 쉬고 싶은 날이다.


(오전 업무중..)


여긴 어딘지.. 나는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게 오전 업무를 마치고 12시, 점심 시간에 죽 대신 튀김을 제거하고 우동 소컵 하나로 대충 식사를 떼우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였다.


"술병 났지?"


"네.."


"저런~ 우황청심원 하나 챙겨 먹고.. 나도 술병나서 죽겠다.."


"ㅜㅜ"


"우리.. 왜 이렇게 힘들게 사냐.."

둘다 간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서 매번 주말에 술 좀 적당히 먹자고 하면서도 이 모양이다.

사실 주말에 와이프와 비디오방도 가고 플스방도 가는 이유가 집에 있으면 술만 마셔대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서 돌려고 하는 것이다.



1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오후 일과를 시작해본다.


(오후 업무중.. 이 악물고 버티는 중..)


6시까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내 업무를 정리하고 나니 6시반, 드디어 퇴근이다.

퇴근 시간이 오긴 오는구나.. 여기까지 버텨낸 내가 장하고 인간 승리다..

와이프에게 전화해 이 기쁨을 함께 나누며 내가 속이 안좋으니 집앞에 나가 청진동 해장국을 하나 포장해와서 미리 끓여 놓으라고 오더를 넣었다.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집으로 복귀하니 7시반, 근사한 저녁 한상이 준비되었다.

우리 부부는 둘다 소식러이기 때문에 양선지 해장국을 하나면 이틀은 거뜬히 먹을 수 있다.

참 힘든 하루였지만 집에 와서 사랑하는 와이프와 담소를 나누며 해장국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마시니 피로가 싸악 풀리는 기분이다.

그래도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사랑과 전쟁을 보면서 잘 먹고 일찍 자봐야겠다.

맵찔이인 내겐 너무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지만 속은 좀 풀리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힘든 월요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11탄, 인생 첫 플스방 방문기, 꽃선물 in 포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