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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은 우리 부부가 함께 술병이 나는 날..

2023.5.15. 스승의 날, 이 시대의 모든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2023.5.15. 스승의 날, "이 시대의 모든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Zzz......


아침 7시, 세상에.. 알람 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했고.. 와이프가 깨워주지 않았더라면 오늘은 출근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어제 밤 10시에 잤다가 와이프와 함께 12시에 깨서 1시가 넘도록 야식을 더 먹고 자는게 아니었다~!!


그 결과 엄청난 피로와 숙취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 출근을 하게 되었고 내가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다.


(와이프와 통화를 하면서 출근길 운전중..)



거의 지각을 하지 않는 내가 9시 15분에 사무실로 들어와 뒤늦게 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회의중..)



오늘은 ㅎㅅ대학교 동시 2건의 입찰 마감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다.


(오전 업무중..)



오전중에 입찰 1건 제출을 마감하고 12시에 점심 식사를 포기한 채 차에 내려가 잠을 청했다.


(자는중..)


자려고 하는데 짜증나게 계속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와서 냅다 끊어버리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12시 50분, 실장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김밥을 사놨으니 그만 자고 올라와서 먹으라고 한다.


'잘 됐다. 3조각 남기고 집에 가져가서 와이프 먹이로 줘야겠다.'


매주 월요일은 우리 부부가 함께 술병이 나는 날.. 와이프도 아직 자고 있는지 카톡 확인을 안하고 있는 중이다.


(마누라 기절중..)




1시, 사무실에서 김밥을 먹고 오후 일과를 시작해본다.


ㅎㅅ대학교 2번째 입찰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가 제출 마감인 4시전에 겨우 투찰을 완료하였고 이제 주사위는 던져 놓았으니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


4시반에 손님이 오셔서 프로젝트 하나를 계약하고 가셨고 내일부터는 하루에 한번씩 출장을 나가야하니 미리미리 사전 준비를 해둬야 한다.


5시에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더니 받질 않는다.


(마누라 기절중..)


아무래도 와이프도 술병이 제대로 난 모양이니 푹 자고 어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나도 힘들어 죽겠으니 오늘은 기필코 칼퇴근을 하리라 다짐을 해본다.


(업무 정리중..)


5시 50분에 기절했던 와이프가 부활을 알려 왔다.


"잘 잤어? 여태 잔거야? 참 대단도 하다~"


"@♡@/"


"주말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혈압은? 속은 좀 어때?"


"안좋아요~"


"우선 집에 상비해둔 우황청심원을 챙겨 먹고 쉬고 있어, 내가 퇴근길에 2개 더 사다줄테니.."


"알았어요~"


6시, 직원들과 간단히 회의를 마치고 칼퇴근을 해냈다.


지난 한주 동안 내내 야근을 하고 힘들었는데 이 얼마만에 칼퇴근인가.. 평소 늦게 퇴근하는 내가 왠일로 일찍 들어간다고 하니 와이프가 놀랐고 해가 떠있을 때 퇴근을 하니 살짝 죄를 짓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기다려라 마눌, 좀이따 내 상판때기를 보여주마~!!"


"그 잘난 얼굴을 가지고 상판때기라니요~!!"


"뭐 어때? 재밌잖아~^^"


"빨리 오기나 하세요~^^"


우리 부부는 이러고 논다..




집으로 돌아오니 7시반.. 차가 너무 막혀서 한시간반이나 걸렸다.


오늘의 저녁 한상으로 (삭힌홍어, 양장피는 어제 새벽에 일어나서 다 먹었구나~) 황태국, 새우꼬치, 샐러드를 준비하였다.


우리 부부는 아무리 술병이 나고 힘들어도 오늘 마실 소주를 절대 내일로 미루지 않고 꿋꿋하게 마시고 있다.


21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셔도 아직 잘 살고 있는 주당(=알콜중독) 부부이다.


수전증과 간장약을 달고 사는..




6,980원짜리 칠리소스 새우꼬치에 새우가 무려 14마리 들어가 있고 우리 부부는 둘이서 이걸 한번에 다 먹지 못하니 가성비 갑이다~!!


점심에 먹다 남은 김밥 3조각 중 2개는 와이프가, 1개는 내가 먹기로 했다.


양장피를 한입 먹으니 땀이 나서 선풍기를 틀었고 이제 곧 28~30도까지 오른다고 해서 지난 주말에 에어컨 청소를 미리 마쳐 놓았다.


"여름이 시작되면 나는 곧 땀덩어리가 되겠구나~ㅠㅠ"


"에어컨 틀면 되죠~^^"


올 여름은 '엘리뇨 현상'으로 엄청난 폭염과 함께 비도 많이 올 거라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남은 양장피와 새우 4조각을 먹고 황태국은 결국 손도 데지 못하고 괜히 가져온 것 같아서 그냥 치워버렸다.


정말 너무 못먹는 '소식러'인 우리 부부이다.



주말에 브런치에 작가등록 신청을 해놨는데 작가등록이 완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으니 이제 곧 브런치에서 작가 활동을 시작해 봐야겠다.


가만히 있는다고 노후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니 어서 빨리 브런치에 글 등록을 마치고 유튜브를 시작해봐야 하겠다.


10시반.. 이제는 우리 부부가 자야할 시간이다.


"푹~ 자고 내일도 화이팅이다~!!"


p.s. 새벽 3시반, 모기한테 물려서 잠이 깨버렸다.. 젠x..


약을 치고 한숨 더 잠을 청해 본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무언가를 찾아서 솟아 오를 수 있는 당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직장인이 월급만으로는 결코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해놓을 수가 없으니 노후 준비를 위해 당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유투버'가 되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화이팅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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