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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Aug 17. 2023

근육키운 마눌, 최근에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일 없지?

23화, 2022.5.27.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운동중인 마누라..


23화, 2022.5.27.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운동중인 마누라..



그동안 코로나 시국에 마누라가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스태퍼를 사주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운동을 안하던 그녀가 2022. 5. 17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운동을 시작했다.

(2023. 8. 17일인 지금까지도 계속~)


기.. 기특하다..


종목은 팔굽혀펴기.. 맨 바닥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싱크대에서 하는 것이다.

(여자가 맨바닥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세트에 20회씩..


식전에 4세트,식후에 4세트씩 하다가 1세트를 늘려 9세트, 총 180회를 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한달에 1세트씩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대견한 마누라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니 효과가 좋긴 좋은 모양이다.


어제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게 물었다.


"허냐, 내 팔 근육이 둘로 갈라지는데 어때요?"


"헉~!!!"


압도적인 팔 근육의 위엄에 숨이 다 멎을 지경이다. 저 팔로 한 대 맞으면 정말이지 곡소리가 날 것 같다.

(맞고 사는 남편 아님)


"최근에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일은 없지? 난 평화주의자야~ 사랑해~" 하며 미리 밑밥을 깔아둔다.


"ㅎㅎㅎㅎㅎ~ 잘못한거 없어요~^^"


그렇다고 힘들게 시작한 운동을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스스로 '앞으로는 마누라에게 더 잘 해줘야 되겠다'라조용히 생각을 해본다.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마누라의 근육을 보면서 한번이라도 두려웠던 적이 있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오늘도 나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마누라에게 "사랑해~" 버튼을 눌러 줍니다.



p.s.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서도 "평화~" 버튼을 눌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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