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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구 아버님 장례식이 있어 첫 KTX 타고 진주행

내 남편 탐구 생활 77화,편도 3시간 반, KTX가 그리 빠르진 않더라


 마누라가 쓰는 '내 남편 탐구 생활 77화'

남편 친구 아버님 장례식이 있어 첫 KTX 타고 진주행



지난 주말인 2023/9/2~9/3일.. 남편의 경상남도 진주 친구의 아버님 장례식이 있어 처음으로 KTX를 타고 내려갔었다.


절친인지라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제일 먼저 처음으로 연락을 했단다. 부모님들께서 가장 좋아했던 친구라고... 울 남편 인생 헛살진 않았나보다~


근데 KTX가 그리 빠르진 않더라... 가는데 3시간 반이나 걸린 걸 보면...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76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울 친정과 시댁 부모님들이 걱정이 됐다. 부모님들께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 남편 친구들이 모였고... 한 명도 빠짐 없이 모이는 걸 보고 다행이라 여겼다. 평소 살아가느라 정신이 없어 연락 못 했던 친구들이라 연락하기가 미안했다던 상주인 친구였는데 다 모인 걸 보면...


늦은 술자리가 파하고 남편과 나와 친구 한 명은 상주가 잡아준 모텔로 향했고, 더 늦은 술자리를 가졌다.


같이 간 친구 한 명과 난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남편은 한 잔 더 하다 잠들었다). 남편 친구와 내가 늦도록 술자리를 가진 이유는 얼마 전 그 친구가 이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유가 궁금해서...


남편 친구 중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좋아하는 친구여서 조심스럽게 이유를 꼭 물어보고 싶어서였다.


문제는 정말 성격차이... 아무리 노력해도 좁혀지지가 않았단다... 거기다 어머님께서 결혼을 너무 서두르셨다고...


너무나 안타까운 결혼생활 얘기를 듣고 위로해준 뒤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들었고... 아침이 되어 남편이 상여를 들기 위해 일찍 가야해서 난 서둘러 짐을 챙기느라 놓고 온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ㅠㅠ


* 화장 지운 얼굴을 남편 친구에게 보여줘 민망하다고 하니 친구 왈 "oo씨는 화장 하나 안 하나 비슷한데요?"

ㅠㅠ

나 그럼 왜 화장하는 거니... 조카 2탄 되시겠다...


장례식장에 가서 친구들이 운구를 메고 화장터까지 갔던 것이 참 보기 좋았었다~ 그 뒤 밤새 술을 마신 친구가 차로 우리를 서울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여 일어났고... 집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남편이 친구 힘들까봐 분당 야탑역에서 내려달라 했고 우린 몇 년만에 지하철을 탔는데 집까지 8시간 10분이 걸렸다.)


지금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 시간이었다. 난 부모님 없으면 살 수가 없는데...


우리 더더욱 부모님께 잘 해드리도록 해요~


부모님께서는 효도할 때까지 기다려주시지 않습니다!!!



*연관글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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