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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주부]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9화, 2022. 9. 2. 오늘은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구나~

[무소주부]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59화, 2022. 9. 2. 오늘은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구나~ 출근을 해야하는구나~



어제 퇴근 후 마누라 데이트 겸 회사 근처 포장마차에서 한잔 하고 들어왔더니 오늘이 꼭 토요일 같이 느껴지지만 오늘은 금요일.. 아차~ 출근을 해야 한다~


"오늘만 버티면 또 주말이니 힘내보자!! 화이팅!!"


*연관글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76



(출근 후 오전 업무중)


오전에 정신없이 바빠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점심 시간이 되었다.


어찌됐든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은 퇴근이 가까워지는 것이니 좋은 일이다.


(점심 시간)


12시, 점심을 먹고 마누라에게 전화를 해보니 금은방에 들러 지인네 선물할 돌반지를 사왔다고 한다.


돌잔치~추석~여행까지 금새 또 백만원이 순.삭. 예정이다.


9월 한달동안 투잡이 되었든, 투자가 되었든 200만원을 추가로 만들어 볼 계획이다.


다행히 기존 5개 신용대출을 1개의 추가 담보대출로 막아 놓아서 이번 달에는 대출이자가 나가지 않고 회사에서 인센티브도 곧 나올 예정이라 다른 달에 비해서는 조금 나을 것이다.


매달 200만원씩 추가 수입을 목표로 삼아야 100만원이든, 150만원이든 만들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오후 업무중..)


회사에서 이것저것 일들이 많이 터져 나와 죄다 내가 해결해주기 바쁜 하루다.


오늘 저녁은 우리 집 수라간에 일러 김치찌개와 어제 다 못먹고 남은 닭꼬치를 대령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누라에게 오늘의 미션을 보내줬더니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는 것들이 있어서 결제를 해주었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왜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칼라 마스크를 사야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여자들의 영역이라 여기고 군말없이 결제를 해주었다.


마누라가 마스크도 패션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러하겠지만 나는 코로나 시국에 장례식장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써본 적 외에는 색깔이 들어간 마스크를 단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




4시에 칼같이 사장님과 실장님께서 퇴근을 하셨고 나도 4시반에 퇴근을.. 하고 싶지만 나는 사장이 아닌 직원이기에 차마 그럴순 없고 마누라와 전화를 할겸 차로 내려와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TV에서 보면 다른 회사 부장님들은 근무 시간에 사우나도 가고 당구장도 가던데 같은 부장인 나는 왜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것인지 당췌 알 수가 없다.


'내가 무능한 부장이라서 그런 것일까..'


갑자기 자괴감이 든다.


마누라는 벌써부터 빨리 퇴근을 하라고 하는데..


'이보시게~ 나도 빨리 퇴근하고 싶다네~'


5시가 다 되어 가니 슬슬 사무실로 들어가 마무리를 해서 6시 칼퇴근을 할 수 있도록 서둘러봐야겠다.


업무를 정리하고 나니 6시 45분.. 칼퇴근은 개뿔, 어여 집에나 가보기로 했다.


직원 한명이 고민 상담을 요청해서 30분 이상 상담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늦어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줄 뿐 달라지고 좋아질 수 있는지는 본인 스스로의 몫이고 그 직원이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내어 힘을 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퇴근길에 네비를 찍어보니.. 젠장, 8시나 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요일 퇴근길은 역시나 막히지만 노을진 하늘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어 마누라에게 보여주니 좋아한다.




장인어른께서 막걸리와 멸치가 건강에 좋다는 글을 처가댁 단톡방에 공유해주셔서 읽어보니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는 마누라에게 막걸리와 멸치를 준비하라 일러두었다.


마누라가 마트에 가서 막걸리와 멸치를 사왔다는데 아뿔싸.. 막걸리를 한병만 사왔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사달라고 할 때 갯수를 알려주지 않으면 무조건 하나만 사다주는 우리 집 룰이 있었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다.


'누굴 탓하리오~'


어차피 내일 아침에 장을 보러 가야하니 유통기한이 길면 막걸리 한짝을 사올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마누라에게 얘기를 해줬더니 무슨 한짝을 사올 생각을 하냐며 기겁을 한다.


"역시 안되는 것이겠지?"



8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 이제부터 본격적인 주말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말에 을왕리 가서 바다도 실컷 보고 조개구이도 실컷 먹고 왔으니 이번 주말에는 특별한 약속을 잡지 않고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기로 했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열쇠고리가 주차장에 떨어져 있길래 공동 현관문 앞에 걸어뒀으니 주인 계시면 찾아가 달라고 빌라 단톡방에 글을 남겨 놓고 집으로 들어왔다.


누구의 어느 열쇠인지 모르겠지만 부디 로또 1등 당첨금을 보관해둔 금고의 열쇠였으면 좋겠다는 덕담 한마디도 남겨 놓았다.




그렇게 집에 들어오니 저녁 한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새로 만들어 준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어제 먹다 남은 매운 닭꼬치를 다 먹어 치우기로 했다.


그런데 닭꼬치가 매워도 너무 맵다.


매운 것을 1도 못먹는 나로서는 먹자마자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리기에 노래가 절로 나왔는데 마누라가 재밌다며 웃는다.


"땀맨~ 따라라라~ 라라~ 땀맨~ 따라라라~ 라라~ 따따라~ 따라따~ 땀~ 덩어리~"


이제 곧 9시가 되면 줌미팅이 있으니 가열차게 달려보기로 했다.



9시에 시작된 줌모임은 10시반이 넘어서야 마무리 되었고 10시 50분부터 남은 음식들로 2차전을 개시했다.


11시반, 남은 음식들을 배불리 잘 먹고 오늘 사온 멸치를 마지막 안주로 금요일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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