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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Jan 31. 2024

입맛 까탈스러운 맵찔이&소식러인 내가 물냉면 먹는 방법

2023.6.26. 우리 부부가 함께 냉면을 안주로 먹는 방법도 공개!!


입맛 까탈스러운 맵찔이&소식러인 내가 물냉면 먹는 방법

85화, 2023.6.26. 가 함께 냉면을 소주 안주로 먹는 방법도 공개!



(작년 여름 이야기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고 출근길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8시반에 사무실로 들어가 전직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 개발팀 한대리를 데리고 인천 주안역에 있는 업체로 출장을 나섰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한대리가 주말에 잠을 제대로 못잤는지 피곤해 보이길래 한숨 자라 하고 나는 마누라와 통화를 하면서 출장길 운전중..


지난 주에 수차례 전화하면서 협상을 타진해봤지만 결렬되어 오늘 내가 대표님께 찾아길테니 직접 만나 담판을 짓자고 나선 길이다.

전화로 백날 싸워봤자 해결이 안되는 일은 직접 만나서 부딪혀야만 풀어낼 수가 있다.


(11시 도착해서 미팅중..)


12시까지 한시간 동안 '갑론을박'하여 결국 나의 뜻대로 3가지 작업을 마지막으로 1차 계약을 종결짓고 나머지 무리한 추가 요구사항은 2차 계약을 맺고 진행하기로 확정을 지었다.


IT 바닥엔 가끔씩 25평짜리 집을 계약해놓고 "50평짜리 집을 어서 만들어 내!"는 대표님들도 더러 계시니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어떤 일과 상황에서든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해서는 안된다!


(상황 종료..)


전화로 보고 드린 뒤 다시 회사에 복귀하니 사장님께서 수고했다고 '법카'를 주시며 맛있는거(?) 먹고 들어오라고 하신다.


'맛있는거..는 뭘까? 어떻게 먹는건가?'


모르겠고 암튼 '김가네' 가서 한대리는 오무라이스를, 나는 물냉면을 주문하면서..


1. 맵찔이라 다대기는 빼달라 하였다.


 물냉면이 나왔고~


2. 가위로 면을 잘라서 2~3등분 낸다.

3. 겨자와 식초를 한방울도 넣지 않고

4. 곁들이 반찬들도 거의 먹지 않는다.

김치도, 겨자도 매워서 땀을 유발함!


아차.. 주문하면서 고명도 빼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꾸만 잊어버리지만 이럴 땐 당황하지 고 침착하게~


5. 섬세한 젓가락질로 오이와 고명을 앞접시에 걷어내면 된다.

6. 반쪽짜리 삶은 계란도 노른자를 걷어내고.. 


"자~ 즐겁게 식사 시작!"


7. '물냉면엔 소주라 반주로 한병 마실까..' 했다가 지금은 근무시간이라 오늘도 내가 참는다!


후루룩~!! 후루룩~!! 

식사는 10분 이내로~ 맛있게 먹은 후..


8. 면발이 대략 1/3 정도 남았 무렵..

9. 입가심으로 물 대신 육수 한모금 시원~하게 들이마시면 나의 물냉면 식사는 이다.


10. 점심식사로 라면 하나 못먹는 소식러인지라 너무 배가 불러 더부룩한 기분에 '에잇! 조금 더 남길 걸~' 하고 후회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계산은 법카로~ 나는 내 돈내고 점심밥 사먹는 그런 남자 아니고! 한달에 한번 짜장면을 사먹는 정도로 한달 누적 점심값은 1~2만원이 안되고!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소식러다 보니 그렇다.



But, 이렇게 열심히 아끼고 모은 밥값은 '교통 범칙금'이란 명목으로 죄다 빠져나가는..

무한반복의 굴레다..  팔자려니~

Feat. 굴레를 벗어나 - 듀스 : 이렇게 나에게 날라온 나의 많은 딱지들~ 이제는 그대와 이별 하리~


*한달 벌금 3장 X 32,000원 = 96,000원

*소주 한병 1,500원 X 64병 = 96,000원

소주 64병 = 우리 부부 12일 마실 식용수!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412



식사를 하면서 마누라와 카톡을 주고 받았고.. 마누라가 재밌어 하니 오늘도 성공~!!


"얍! 오이가 사라지는 마술~"


"ㅋㅋㅋ~^^;"


"얍! 노른자 사라지는 마술~"


"ㅡ.,ㅡ;;;"



P.S. 아래 사진에서 달라진 것을 찾아보세요~ 버림받은 고명들아, 미안~.jpg

잠깐! 사진 아래 뽀나스 트랙 또 있어요~^^;

오늘은 제가 여기서 끝맺기 아쉬워서요~^^;





뽀나스 트랙1

우리 부부가 함께 냉면을 안주로 먹는 방법도 공개!



A. 70% 의 경우 : 마트에서 사온 냉면육수와 면으로 1인분을 만들어 대량의 소주와 함께 안주로 먹는다.


어쩔 땐 둘이서 이 마저 다 먹지 못하고 버린..

가끔 면 없이 살얼음 낀 육수만 사이드 안주로, 해장용으로 곁들여 소주를 마신다.


"냉면엔 역시 소주지~ 마셔~!!"


"캬아~ @♡@~"


가끔 마누라가 비빔냉면을 먹고 싶을 물냉면 면발을 본인 앞접시에 덜어 비빔장을 섞고 혼자 맛있게 먹는다. 맵찔이인 나는 빨개진 면발만 봐도 땀이..


"마누라가 이처럼 나를 배려해 주듯이, 나 또한 마누라가 물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는 것을 허하노라~"

세상에 일방통행은 없는 것이기에..



B. 10% 의 경우 : 편의점에서 사온 둥지냉면 1인분으로 대량의 소주와 함께 안주로 먹는다.

꿀팁! 여기에 맛있는 명태회무침 몇조각 얹어 먹으면 웬만한 회냉면 맛집 안가도 됨! (* ̄▽ ̄)b



C. 10% 의 경우 : 냉면집에 둘이가서 물냉면 1인분으로 대량의 소주와 함께 안주로 먹는다.

둘이서 1인분 주문이 안되면 네 발로 걸어 나온다..



D. 10% 의 경우 : 고깃집에 여럿가서 마누라가 시킨 물냉면 1인분을 반씩 나눠서.. 나는 고기 안주와 함께, 고기를 먹지 않는 마누란 밑반찬과 물냉면 0.5인분으로 대량의 소주를 마신다.

우린 무한 리필 집에 가면 무조건 손해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 기부하고 온 셈 친다!!!


1인당 10만원 이상 고가 레스토랑에 간다면??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61




뽀나스 트랙2

(무소주부) 투다리 닭똥집 꼬치 하나로 소주 두병 술먹방~

* =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이야기

*둘다 감기로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술먹방중~^^;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이틀 조회수 2,500뷰! 유튜버 시작한지 한달, 누적 조회수 10,000뷰! 왜 이렇게 많이들 봐주시는 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꾸벅~ _(_  _)_

(우리 부부가 정녕 올해 대박날 관상인가..?)


*처음으로 스폰서들이 붙어서 광고도 들어옴~

*처음으로 유튜버 장비인 무선 핀마이크 사용!


https://youtu.be/p_3uuru93cY?si=AJWkmxeQQwCLpeJ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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