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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동안 얼굴

내 남편 탐구 생활 28화

올해로 46살인 남편은 아직도 30대로 봐줄 만큼 동안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외가쪽 유전인 새치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리 보인다... 


목소리가 엄청 저음이라 처음 남편을 대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못하다가, 얼굴을 보고선 자기보다 어려 보인다며 얕잡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남편으로선 기분 나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교 때도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을 한 2년 어린 후배에게 "넌 선배한테 인사도 안 하냐!!"라는 말을 들었던 남편이다. 나중에야 알고서 그 후배가 깍듯하게 선배로 대했다고 한다. 


그러니 길거리 다닐 때 여자들이 남편을 그리 쳐다보나 보다~ 내 남편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서방이라구욧!!! 


오늘 남편이 출장나간 업체 사장만 해도 그렇다. 난 그 사장이 남편보다 3~4살 많은 줄 알았는데 3~4살 어리단다, 헐... 


뭐, 나도 만만치는 않다. 


37살에도 "너 중학생이지!!"란 말을 들었었다. 

40대에도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애가 계속 반말을 하길래 "실례지만 몇살이세요?"란 말을 하고 내 나이를 알고서야 나에게 "언니!!"소리를 했던 적이 있다. ㅋ~ 


남편과 나는 친가 외가 쪽 어른들이 다 젊어 보이시는 편이다.

특히 남편은 외가, 난 둘 다이다. 

울 아버지는 올해 78세이신데도 흰머리가 거의 없으시고 얼굴에 주름도 별로 없으시다. 오죽하면 아빠가 너무 젊어보인다고 엄마 동창들 중에서 아빠 팬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남편과 나 둘다 축복받은 거다~ 


꿀물~ 늙어서 쭈굴쭈굴 해져도 난 허냐예요~ ^3^


* 연관 포스트, 내가 쓴 '마누라의 동안 얼굴'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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