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투고 논문 계획
플로깅
끝이 없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올까
발 끝에서 시작되는
심장 뛰는 소리
붉어진 귓불 뒤로
바람 스쳐가는 소리
문을 밀고 나가는
가벼운 발걸음
몸보다 먼저 나가는 마음
마음보다 먼저 나가는 손
우리의 몸은 걷고, 달리고, 줍고, 나르고, 자연 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여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앉아 지내며, 이것은 몸을 망가뜨리는 가장 나쁜 습관 중 하나라는 사실이 이미 누구나 경험하고 알 수 있는 일이죠.
또한, 무언가를 ‘남을 위해’ 하는 행위는 의외로 ‘나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테레사 효과'와 같이 이타적인 행동이 신체적·정서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저는 실행을 포함한 연구를 하나 덧붙이고자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낮아지고, 우울감이 줄어들며, 스트레스가 완화되어 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신 건강은 물론 면역력까지 향상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우리가 왜 자연과 더 가까워져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지금의 이야기를 하나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매일 봉투를 들고 활동하는 플로깅(plogging)입니다. 걷거나 달리며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일 이것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의미 있는 행동으로 하루를 더 건강하게,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만들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이에 더해 공용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선물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오늘 저는 이런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변에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해, 직장 동료들과 함께 플로깅 동호회 활동에 나섰습니다.
'작은 손짓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올 가을 학술지에 기재할 논문 계획서를 신속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논문 제목(가제):
「플로깅, 체육(환경) 교과로 가능한가? – 생태감수성과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신체활동의 교육적 가능성 탐색」
Ⅰ. 서론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생태전환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체육교육 또한 단순한 건강 증진을 넘어 생태 감수성, 공동체 의식, 자기 관리 능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역량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에서 신체 활동을 통해 생태적 시민성을 함양하고, 환경 실천을 일상화할 수 있는 교육 모델 개발이 요구된다.
‘플로깅(plogging)’은 달리기 혹은 걷기와 쓰레기 수거를 결합한 활동으로, 개인의 건강 증진과 지역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시민 실천형 신체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환경 문제에 대한 감수성과 행동 실천력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놀이와 운동이 결합된 플로깅은 체육 수업의 대안적 모델이자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실제적 교육 방법으로 가능성을 지닌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닥터플로(Dr. Flow)’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유튜브 및 브런치 플랫폼 활동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초등학생과 협력 교사들과 함께 운영한 플로깅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 이 현장 기반 사례를 통해 플로깅이 체육과 환경교육의 융합적 요소를 어떻게 구현하는지를 분석하고, 초등교육과정 내에서 플로깅이 실천 중심 환경교육의 모델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과제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단편적인 캠페인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교육 실천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1. 플로깅은 체육과 환경교육의 융합 활동으로 수용 가능한가?
2. 플로깅은 학생의 환경(생태) 감수성, 자기 관리 역량, 공동체 의식 함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3. 플로깅 수업의 교육과정 내 적용 시 한계와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실천 중심 환경교육(생태 감수성)과 민주시민 교육
생태 감수성은 자연과의 연결감을 느끼고 환경 문제에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다. 감수성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첫 번째 자극이자 실천의 토대로 이는 민주시민 교육으로 이어진다.
2.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방향
단편적인 지식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 실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실제 쓰레기를 줍고, 자연을 관찰하고,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3. 플로깅(Plogging)의 개념과 교육적 의미
플로깅은 ‘조깅(jogging)’과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의 합성어로, 달리기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단순한 청소 활동을 넘어 자기 몸과 지구를 동시에 돌보는 생태 시민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및 기간
강원특별자치도 소재 A초등학교 5학년 2개 학급(총 40명)을 대상으로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28주간 플로깅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협력 교사 2명과 함께 통합교과, 체육,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였다.
2. 연구 절차
문헌 분석: 체육과 환경교육, 융합교육 관련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
질적 사례연구: 협력교사(플로깅 수업 운영 교사) 2~3인 대상 심층 인터뷰, 플로깅에 참여한 학생 대상 포커스 그룹 면담
IB교육 사례 분석: 실제 플로깅 수업 계획, 운영 과정, 학생 활동 결과물 수집 및 분석
- 분석 방법: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 교육과정 정합성 검토
환경 관련 영상 시청 및 토의
주 1회 플로깅과 ‘나의 실천 이야기’ 쓰기 및 발표
플로깅 챌린지 배지 제작 및 교내 전시
3. 자료 수집
사전·사후 생태(환경) 감수성 및 환경 행동 설문지
학생 에세이, 교사(학생) 면담록
4. 분석 방법
혼합 방법을 활용하여 양적 설문 결과와 질적 사례 자료를 통합 분석
Ⅳ. 기대효과
- 환경(생태) 감수성 향상 효과(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책임감, 실천 의지 등의 변화 확인)
- 가정, 지역사회 확산 효과 확인(“학교에서 플로깅 했어요” 등 실제 파급효과 확인)
- 자기 주도적 실천과정 확인(환경 문제를 직접 기획하고 영상으로 표현. 발표력 및 자기 표현력 향상효과)
- 교사의 성찰과 교육의 확장 가능성 확인
- IB교육 운영 교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피드백 도출.
- 닥터플로의 유튜브 활동과 연계된 학습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환경 메시지를 표현하며 민주시민 교육이 가능성 확인
- 향후 플로깅을 교과와 더 밀접하게 연계하거나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과정을 확인하고자 함
[참고문헌: 예정]
Dr. Flow YouTube Channel. (2025). https://www.youtube.com/@doctor-plogging
Dr. Flow brunch. (2025). https://brunch.co.kr/@af653f949f7a4c7
구혜진(Hye Jin Ku),박명희(Myung Hee Park),and 박선혜(Seon Hye Park). "플로깅(plogging)으로 시작된 유아의 지속가능발전적 변화 탐색: 우리동네 공원지킴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영유아교육: 이론과 실천 8.2 (2023): 117-149.
오경아,and 나규민. "빅카인즈를 활용한 ‘플로깅’ 트렌드 분석." 여가학연구 21.4 (2023): 79-98.
유정희. "플로깅 자원봉사 동기." 융합관광콘텐츠학회 학술대회 발표집 2022.- (2022): 165-165.
양태양. "생태형 스포츠 중심 대안교실 운영 실행연구: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32.1 (2025): 83-102.
윤정희,이근모,and 임새미. "친환경 운동 플로깅 : 그린세대 플로깅 참여자의 참여동기와 경험의 의미." 한국체육학회지 61.5 (2022): 3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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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원,and 김진국. "플로깅 참여자들의 참여동기가 참여 효능감과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한국체육과학회지 31.6 (2022): 41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