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에 대한 변명
새빨간 폭염이
토마토에 스며든다
스며든다는 건
농익어가는 것
길어진 여름날
부쩍 커진 꿈들이
검붉은 햇빛
뜨거운 열망으로
방울, 방울 색색이
스며들고 있다
뒷 발꿈치 부상으로 달리기를 한 달 가까이 쉬었습니다. 오늘에서야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되었네요. 그동안 덜 움직이니 생각하는 것도 글 쓰는 것도 덩달아 게을러졌습니다.
텃밭의 방울토마토처럼 희망했던 일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좋을 텐데, 게으름의 대가는 '내일도 오늘'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