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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플로 Nov 05. 2024

삶과 죽음의 찰나

부활

벌건 하늘이 내려앉았을 때

바다는 되새김질을 멈췄고


해의 부활을 목도한

황혼은 어그러진 춤사위


삶과 죽음의 경계에

말없이 머무는 찰나


얕은 상흔도 없이

헛헛한 바람은 숨이 넘어갔다


우리의 인생은 보는 관점에 따라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계단"을 올라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많은 계단을 어떻게 다 올라갈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뒤돌아보면 생각보다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흔히 사람들은 노력의 결과가 "계단식"으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실력이나 성취는 꾸준히 오르는 직선 그래프가 아닙니다. 계단처럼 중간중간 멈춰 있는 "정체기"가 있고, 때로는 그 정체기가 꽤 길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긴 시선으로 바라보면 우리의 성장은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잠시 멈추거나 쉬어가느냐에 따라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결론은 같습니다.


우리는 매일 같은 태양을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매일 떠오르는 태양은 어제의 태양이 아니라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온 과정을 겪은 태양이지요. 이처럼 인생도 최종적으로 어디에 도달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 왔는지가 중요합니다.


결국, 삶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끝나는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성장이 만들어낸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생각하며, 플로깅을 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OhQOlMusYiE?si=bga3g8XO8-XkC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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