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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누가 나랑 가장 닮았을까요?
세상에서 누가 나랑 가장 닮았을까요?
어떤 운명처럼 만나
영원히 함께 하시리라
추운 날은 생각 못했습니다.
태고의 심장소리
갓난아이 울음소리
아직도 귓가에 들리시나요?
마지막 가시는 길
나지막한 숨소리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이제 어른아이의 슬픔은
지켜보지 못하시고
이슥한 잠에 빠지셨네요.
어느덧 불혹의 세월이
기적소리처럼 떠나갑니다.
그 시절 아버지도 제 마음이었나요?
다시 만나는 따스한 봄 날엔
따스한 당신 품 안에 안겨
꼭 한번 마음껏 울어 보렵니다.
이제 가시는 침묵의 발걸음
소리 없는 눈물과 함께
말없이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당신이 그러셨듯이
그 시절만큼 커버린 아이를
더 뜨겁게 걱정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 모습이 아버지를 많이 닮았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더 이상 자식걱정은 마세요.
병 없는 영원한 나라에서 곧 만나겠습니다.
예전 장례식장에서 친구의 아버지를 보내드리며 감정이입이 되어 쓴 글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다소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