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쌓이는 그리움
다시 얼어붙은 창을 두드린다
그리운 얼굴 내다보라고
예전 따뜻한 품속으로 들어가
봄눈처럼 녹아내리려고
순결하고 가벼운 몸을 뭉쳐서
부딪히는 소리 더 크게, 크게
이른 새벽, 불 꺼진 창문 사이로
소리 없이 쌓이는, 쌓이는 함박눈
겨울의 차가운 정경을 통해 그 시절 그리움과, 순수한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얼어붙은 창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절박한 그리움과, 떠난 연인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지요. 오래전 창문밖에 서 있던 그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