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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전수현 자작시 #2

by 다정다감 전수현

봄 비




비는 봄이 제 철이지


나무늘보 같은 겨울을

살살 씻어내고 나니

물 오른 가지에 새 살이 돋고

빨주노초파남보 빗방울들

도미노처럼 봄이 번진다

남풍에 실려오는 꽃향기

설렘은 이미 시작됐다


하모, 비는 봄이 제철이지.



2025년 부신시단 봄호- 전수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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