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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전수현 자작시 #22

by 다정다감 전수현

느낌표!




조선시대에 지어진 우리 집 대청마루

세월을 보듬어 검고 투박하다


종대 횡대로 다듬잇돌 배열

금방이라도 방망이를 든 어머니

다듬이 소리가 쏟아질 것 같다


뱉지 못해 눌린 속마음 펼쳐놓고

손목에 한을 실어 강약 중간약

두드려대던 방망이 소리가

휘모리장단이 된다


마음주름이 펴지고 나니

후련해서 두고 간 갈까


텅 빈 대청마루에 놓인

손 때 묻는 방망이 한 쌍.








사진은 이미지 검색으로 예전 우리 집 닮아 모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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