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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장미

전수현 자작시 #23

by 다정다감 전수현

넝쿨장미




태양을 사랑했었나 보다


애태웠던 시간만큼

세포 하나하나 속 그리움들이

밖으로 터져 나와

붉은 심장이 담을 타고 넘는다


초록을 배경으로 깔고

눈에 띄게 디스플레이한다면

먼 곳에서도 알아봐 주지 않을까


빨갛게 데인 가슴

참고 참았던 말들이

기댄 담을 타고 하늘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며

울컥울컥 각혈을 해 대는

무조건적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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