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나는 왜 늘 불안할까요?"
“선생님, 저는 늘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아무 일도 없는데도, 뭔가 잘못될 것만 같아요.
사람들이 볼 땐 별일 아닌데, 제겐 숨이 막히는 순간들이 많아요.”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눈에 보이는 큰 사건이 없어도, 우리는 늘 보이지 않는 불안을 끌어안고 산다.
불안은 ‘나를 지키려는 본능’ 불안은 나쁜 감정이 아니다. 불안 덕분에 우리는 조심하고, 준비하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과잉 작동할 때’다.
마치 연기가 조금 나는데 화재경보기가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것처럼 말이다.
"불안의 뿌리, 어디서 왔을까?"
성인의 불안은 여러 층위를 가진다.
• 어릴 적 경험
- 늘 혼나며 자란 아이는 “실수하면 버려질지 몰라”라는 무의식적 불안을 품는다.
• 과거의 상처
- 실패나 이별, 상실의 경험은 비슷한 상황이 올 때마다 불안을 키운다.
• 완벽주의 성향
-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믿음은 작은 흔들림도 크게 느끼게 한다.
이렇듯 불안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삶의 흔적이 쌓여 만들어진 감정이다.
불안은 억누르는 게 아니라 ‘돌보는 것’
많은 이들이 불안을 없애려 애쓴다.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 하며 덮어버리지만
불안은 더 크게 돌아온다. 불안은 억누르는 감정이 아니라, ‘돌봐야 하는 신호’다.
• “내가 지금 뭘 두려워하는지” 알아차리기
• “그 두려움이 실제인지, 생각 속 상상인지” 구분하기
• “조금 불안해도 괜찮다” 스스로에게 말해주기
이 과정이 쌓일 때,
불안은 삶을 지켜주는 ‘적당한 경보’로 자리 잡는다.
민정 씨는 출근길마다
“오늘 실수하면 어쩌지? 상사가 싫어하면?”
수십 가지 걱정으로 지쳐 있었다.
상담에서 민정은
“완벽해야만 인정받는다”는 믿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작은 실수도 재앙처럼 느낀 것이다.
그 믿음을 조금씩 바꾸며
“조금 부족해도 나는 괜찮다”는 연습을 했다.
6개월 후, 민정은 이렇게 말했다.
“불안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는 불안에 끌려다니지 않아요.”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불안은 완전히 없앨 수 없다.
하지만 불안을 이해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두려움의 목소리를 들어줄 때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불안 속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어른이 된다는 의미 아닐까.
오늘의 마음노트
• 불안은 ‘나를 지키려는 본능’이다.
• 과잉 작동할 때 괴로움이 된다.
• 억누르지 말고, 알아차리고 돌봐주자.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 불안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루어지는 것이다.
9편. “부부 사이, 대화가 막혀버렸어요” – 부부 갈등 이해와 소통 회복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