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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유혹(카잔차키스)

니코스 카잔차키스

by 글씨가 엉망

난 철칙이 하나 있다 두꺼운 책은 일단 제외^^

읽다가 두손 두발 다들고 버리려고 분리수거함까지

갔다 되돌아온 기억이 한 두번이 아니다 ㅠ ㅠ


시몬드 보봐르의 "제2의성",

그리고 키에르케고르의 "불안 죽음에 이르는병"

이 두권은 고이 책장에서 주무시는 중이다.


물론 사르트르는 감히 사지도 않았다..

오케이24에서 주문했는데 원서가 오는 바람에

그래 이 사람은 나와 인연이 없어 ^^ㅋㅋ

책장에 있긴 한데 한글도 이해가 한 줄도 어려운데

원서를 풉^^


최후의 유혹은 그리스인조르바를

병원 원장님께 추천받고 읽고

어라 이거 괜찮네 하고 잡은

세번째 두꺼운책이 죄후의 유혹이다.

이 책의 느낌은 여기에 쓰기가 조금 조심스럽다.

그리스인조르바에서의 느낌은 지금의

내 모토인 한번에 하루씩 살아내기 하지만

그 하루는 오감과 오성에 충만을

느끼게하는 하루 였던 것 같다.

격식없는 안소니 퀸의 춤으로 시작해 춤으로 끝나는.

그리고 살아내던 하루하루는 마무리하며

조르바의 음식과 미지근한 와인

그리고 취기 오른 춤사위가

그 상황에서의 만족이었을 것이다.

이야기 중간의 사랑이야기와 동업자와의 다툼 등

시야를 가리는 액티비티가 있었으나

마지막은 배신하지 않고 조르바의 조르바다운 엔딩이 있었다.

읽어보신 분이 많으실거라 탄광부터

지금은 짚라인이라 불리는 조르바의 하루살이를

지탱해준 것들. 결국은 둘 수밖에 없는 의미에 대한

한풀이로 역설적인 마무리를한다.


처음에 들었던 약간의 거부감이 해소되는 순간 이었다.

여기서 바로 직진 최후의유혹 겁나게 두꺼운

책 두권 포기를 각오하고 샀다.

읽기 시작~~역시나 속도가 안났다.

그리고 원래 무신론자인 나는 구약이든 신약이든 기원전이든 기원후든

불력이든 뭐든 믿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으로서의 삶의 한계를 극복하고

깨달음의 경지에대한 최초의 기록 구약 그이후 신약

인도의 불경을 소리와 뜻으로 전해오는 불경


하지만 지금의 종교는 어처구니 없이

기복신앙이 되어버리고 ㅠ ㅠ

부처 예수가 또 다시 부활할 노릇이다.

이미 종교의 시대는 갔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내 뇌피셜


다시 본론으로 최후의 유혹은 신격화인가?

인간의 한계와 깨달음을 극복한 인간의 삶과 사랑인가?

팔딱 뛸 것이다 감히 신의 아들에게 사랑을

그럼 그리 믿는 분은 그리 믿으면 될터^^

인간 지저스 크라이스트에 대한 깨달음의 경험과

누구나 꺼려 하고 지탄하던 그러나 지탄하던

자들의 욕망은 그리하지 않던 막달라마리아의

인간으로서의 삶과 깨달음의 존재를 알기 위한

고행 때로는 죽음을 불사하는 큰 지향점을

찾기 위한 처절한 인간 지저스의 삶을 담아낸 책이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놓을 수가 없었다.

종교의 한계가 가지는 경전 특히 구약

그리고 각종 복음서

불교 또한 인도어의 경전을 뜻을 붙여 만든

최고라 불리는 반야심경 어디에도

내가 곧신이며 나를 믿지 않는자

지옥행 KTX 를 예약한 다는 얘기가 있던가?


인간의 한계에서 느끼는 마지막 경지

죽음 앞에 초연했던 생명을 가진 자의 신념에 대한

경이로움이 있는 책이었다.

글재주가 없어 걸작을 망치는

신비한 재주를 감안하여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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