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기 057

by 글씨가안엉망

병원에 다녀오느라 다른 직원들이

나누어 했을 줄 알던 일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고 당장 다음주에는 급한 회의가 있어

회의자료를 검토하다보니 하... 머리가 천만근이다.

명절연휴 증후군과 그대로 대면중이다.


왜 이렇게 낭만이 없어졌을까?

모두 나의 일거리로 그대로 남아있고,

부서 직원들도 일제히 자기 일이 아니라며

무시하더니 일정만 나에게 카톡으로 던지고

내가 쓴 말풍선 옆의 숫자는 줄어 들 줄을 모른다.

읽고 안 하면 불편하니 아예 안보는 건가.

나 같아도 안 할 거면 그러겠다.


그래 이번 주에 있는 것들은 내가 하다 쓰러지든 어찌되든 할께.

하나씩 내가 가르쳐주면 되는데...이젠 그런 낭만적인 기회도 없네..

끝나고 나서의 뿌듯함도 이젠 월급받기 위한 출근으로

회사 마무리 하는 수 밖에..


낭만닥터 김사부가 떠오른다. 가치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가치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찾을 생각도 안하니 가치고 뭐고

정년퇴직아 ~~ 빨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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