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엄마 찾던 우리 딸에게도
사춘기가 오고야 말았다.
밖에 같이 나가는 건커녕
이제 카톡 답장도 안 오네?!
내 비타민이 읽씹 하니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슬프다.
마음이 연약할 때는
작은 말, 작은 행동 하나에도
이렇게 아프다.
하지만 딸은 딸대로
정상루트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건데
누굴 탓하랴.
나는 무작정 신발 끈 매고
나가기로 했다.
걸으면 안 된다.
자꾸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무니깐.
달려야 한다.
나는 오늘도 달린다.
그 언젠가 내가 뒤 돌아볼 날이기에.
오늘도 빛나자. 반짝반짝.
앗 답장이 왔다!!
내 보물한테 답이 왔다.
이래서 이 세상에 딱 한 명만
나를 믿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어도
살 수 있다고 하나 보다.
진짜 그런 것 같다.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