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김혜련
시간을 아랫입술로 깨물고
무릎을 모은 채 고뇌로 깊어진 세월
어젯밤이 잠들지 못하고
닦아 놓은 새벽 공기
한 줄기 바람처럼
허락도 없이
문지방을 넘나드는 그리움
반백년이 흘러도
여전히 가슴속에 꽃불로 남아
가랑잎 지는 소리에도
마음이 먼저 뛰어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