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나무
김혜련
기다림으로 첫아이 낳고
벅찬 감사함으로
한 그루 심었네
눈바람이 이마를 때리는
꽃샘의 계절 2월에
여리디 여린 연분홍 입술로
수줍은 옹알이를 하네
설레는 가슴으로
가만히 귀 기울이면
시린 손가락 끝에서
산골짜기 얼음 녹는 소리 들리네
주름진 수은주 다림질하며
가슴 따뜻한 봄이
군자처럼 걸어오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