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롤라 Apr 25. 2022

마티스 그림으로 글쓰기10

음악

<열린 창, 콜리우르>에 이어 마티스 그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음악>입니다. 푸른 옷을 입은 여인이 연주하고 있는 악기는 옆에 앉은 여인의 몸이 아닐리 없어요. 악보를 그린 것은 바닥에 앉은 여인 같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하며 음표로 적어놓은 글을 소파 위에 앉은 여인이 곁눈질하며 섬세한 음악으로 펼쳐놓아요. 밤의 장막에 드리워진 커다란 푸른 잎사귀들이 보호하듯 두 여인을 감싸고 있습니다. 마티스의 인물은 배경과 하나인 듯한 느낌을 주곤 하는데 바닥과 벽면의 경계가 없어서 더 그래보여요. 이 그림이 좋은 이유는 혼자서는 버거운 일도 둘이 하면 전혀 힘이 들지 않는 경험를 여러번 했기 때문입니다.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죠. 그림 속에 들어있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무드에 잠겨 따듯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기운이 차 오르는 기분이에요.

작가의 이전글 마티스 그림으로 글쓰기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