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

by 강민지

커피가
그렇게 쓴 줄 몰랐습니다.

편의점 커피처럼
달달할 줄 알았습니다.

라떼라는 이름에
속았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빠가 사 준 신메뉴,
예쁘게 포장된 그 컵,
연예인이 들고 있던
광고 속의 그것.

나는 그것을 마시고
쓴 얼굴을 감췄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쓴 걸 마시고
단 척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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