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대방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연락을 갈구해 왔다.
그 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욕망들이 나를 괴롭혔다.
이번 자격증 시험도 그것 때문에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나의 잘못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서로의 삶을 알아가고, 과거를 만들며 현재를 보내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지면 자연스럽게 권태감이 찾아온다.
잘 모르겠다로 시작해서 더 알고 싶다를 기점으로 나도 모르게 짜증과 번잡스러움이 머리를 감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머릿속에 감정들이 떠들듯이 나는 나 자신을 옥죄고 풀어주기를 반복한다.
얽매이지 않기 위해 속세에서 떠나 절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사랑을 한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관계를 맺고 더 알아간다는 과정이 모든 사람들이 같은 과정일 수는 없다.
강한 빛은 그만큼 짙은 그림자를 만든다.
내가 뜨겁다 하여 같은 온도일 수는 없다.
상대방은 상대방의 시간을, 각자의 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일 수 있다.
그런 사람을 처음 만나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히 하는 연습 중이다.
나보다 더한 사람과 지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만나고 싶지는 않다.
나의 삶에서 나만큼 소중하고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만, 내가 이해하고 이 부분은 양보할 수 있다면 두려고 한다.
문을 잠시 닫아두었다고 생각하면 편할까
나는 그 방법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찾고 있다.
허둥지둥 대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면 사달이 난다.
억지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잠시 떨어져서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내가 더 얹어야 할 때인지, 덜어내야 할 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