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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 음식, 스트레스

이성과 본능 사이

by 아론

과식, 아니 폭식을 했다.

맥주 한 캔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늘어놓는다.

배가 터질 것 같아 배를 움켜잡고 눕게 된다.


포만감이라기보다 찝찝함이 차오른다.

내일의 후회를 미리 예견하며 자리에 눕는다

잠에 들고, 눈을 뜬다.


텁텁하고 팽만한 배를 부여잡는다.

그리고 어제 나에 대한 후회스러움을 토해낸다.

음식이 주는 풍요로움은 무척 게으르고 편하다.




잠을 잤어야 했다.

피곤할 때는 무조건 잠을 자야 한다.

피곤함과 배고픔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목마름을 배고픔과 혼동한다.

밤늦게까지 일을 끝내면 야식을 찾게 된다.

자야 한다는 이성과 배달어플을 뒤적이는 본능이 충돌한다.


결국 후회할 배달을 시킨다.

뭐가 그리 창피한지, 문 앞에 놓아달라한 음식을 집어든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를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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