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집근처 동네 카페에 아이와 동반한 부모님들이 방문했다.
공장을 개조한 넓은 실내에서 테이블 사이를 휘젓고 다녔다.
부모님들은 이야기의 꽃을 피웠고, 금세 소란해졌다.
방치된 아이들은 화분으로 달려가 선인장을 괴롭혔다.
여러 꽃나무들을 만지고 흙을 퍼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손은 지켜보던 눈보다 빨랐다.
아이가 가게를 모래사장으로 만들고 한 어머니가 꾸짖었다.
주변을 살피고 훈육하는 듯 눈치를 보며 아이의 손을 털었다.
그리고, 정리는 가게 사장님의 몫으로 남기고 돌아갔다.
그때 그 아인, 식사와 잠과 교육을 받고 자랄 것이다.
아이의 육체적 성장은 시간의 몫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잘못 흘러가는 일이 있으면 '배운 적이 없다.' 라고 말한다.
그 말을 마패처럼 휘두르는 사람은 성인이 되도 똑같다.
나이가 들어가면, 모르는게 자주 죄가 된다.
그때 그 부모들은 똑같이 배웠던 걸까
나의 자식이 소중하듯, 그 가게의 사장님도 어느 가정의 귀한 자식일텐데
무례함의 값어치도 음료가격에 포함되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