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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론 Apr 02. 2024

어색한 회식

회사에는 일정 비용의 회식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다.

서로 친해지거나, 업무의 유연함을 도와준다는 이유지만,

회사 얘기만 진창하다 귀가가 아닌 퇴근을 한다.


꼭 함께하기 껄끄러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다.

딱히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

그런 시간은 난처하게 흐른다.


나의 잘못을 애써 찾아 된다.

그런 자리가 나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느낀다.

찝찝함이 남는다.





잘못을 찾는다면 그 자리의 모든 이가 짊어져야 한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휘저어 본다.

이유는 찾지 못한 채,


회식은 업무의 유연함을 찾는 데 있다.

술은 서로의 관계를 느슨하게 해 준다.

하지만, 느슨해지기 싫은 사람은 억지로 붙들게 된다.


그러니 집에 가는 길이 퇴근길 같을 수밖에,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다.

그렇지만 나를 탓하기 싫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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