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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론
May 25. 2024
마이 리틀 바이올린
바이올린을 배우는 중이다. 처음엔 도레미도 켜기 어려웠지만 간단한 곡부터 하나씩 하다 보니 몰입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이제 8개월 즈음되어 함께 준비한 연주회가 내일이다. 3nd 바이올린 그룹이기에 부담감은 적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보인다는 건 늘 떨리면서도 짜릿하다.
학원 선생님께서 연주회에 참가해 볼지를 물으셨을 때 기술사 시험 1주 뒤라 준비도, 게다가 실력도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라고 하셨다.
학업으로 인해 곧 그만둘 것임
을 미리 말씀드려 놓았기에 떠나기 전 합주의 경험해 보고 가길 권장하셨다.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다.
맡은 파트는 주로 멜로디 라인이고 화려한 기교를 보이는 파트는 1st와 2nd이다. 주인공이 아닌 기분에 약간 풀이 죽기도 했다.
하지만 부족한 실력으로 어려운 구간을, 그것도 함께하는 연주회에서 틀렸다간 오히려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게다가 오래 배운 사람이 잘하는 건 당연하니깐.
조급한 마음과 뒤쳐지는 느낌은 던져버리기로 했다. 바이올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와 운동과 일과 음악 모두를 잘할 수 없지 않은가.
공연 전 리허설을 해
보니 맡은 파트도 단순하지만 틀리면 티가 확 난다. 역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게다가 연주자마다 약간씩 박자와 리듬담이 다르기에 정말 어렵다.
하
지만 그만큼 즐겁고 몰입하게 된다. 게다가
화음이 울릴 때 황홀함은 이루 글로 담아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마치 콘서트 무대에서 직접 듣는 기분이랄까.
정말 즐겁다.
내년, 내 후년에도 계속 켠다면 다른 학원이나 소규모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연주회를 하겠지. 그때는 조금 더 비중 있는 파트를 맡게 될 것이다.
늘 중요한 건 해주어야 할 때 해야 한다. 당장 화려한 스킬에 눈이 돌기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서 나만의 속도로 켜도록 하자. 내가 나에게 뒤처지지만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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