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순간의 기억이나 장소를 특히 잘 기억한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감동을 줄 때가 많다.
시간이 흐르며 함께 성장했던 형이 있다.
그 형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과거를 잘 잊어버렸다.
나에게 기억을 잘한다고 말할 때 아쉬움이 들어왔다.
친구들과 술 한잔 나눌 때,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좋다.
친구란. 나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좋다.
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내가 기억하는 것도 좋다.
아쉬움이 들어왔던 그 형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형이 우리를 기억하지 못해도 우리가 형을 기억할 거라고,
그러니, 잊어버리는 것을 조금 덜 두려워해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