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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자이가르닉 효과

by 아론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용어를 들었다. 쉽게 말하자면 끝마치지 못한 일은 계속 머리를 맴도는 효과이다. 고민이 많지 않으려면 일단 저지르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언젠가 이미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고백한 적이 있었다.

터져버릴 듯한 마음을 감당하지 못해 쏟아내듯이.


그리고 돌아온 말. '친구로서 좋지만, 연인은 아니야.'

다음 날 신기하게도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섭섭한 마음도 들어 시원섭섭했지만.


썸이라는 간질간질한 마음을 싫어한다고 생각해 왔다.

일단 행동해 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들이받았었고 일도 사랑도 결과가 보였다.




다만, 모든 건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뿐 끝나지 않았다.

때론 너무 성급하게 표현한 마음에

모습을 감추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성공적으로 이어진 관계도 있었지만

이어지고서 아차 싶은 순간도 겪었다.

서른을 넘어가는 시점에도, 아직 때를 잘 모르겠다.


우리는 매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도 잘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드시 행동해야만 전달되는 마음도 있다.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간다면 나아가는 거니까.

후회 없이 살아보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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