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준 모든 것을 모아 네게 버렸어. 받은 모든 것을 돌려주면 너에 대한 마음마저 사라진다고 생각했지, 멍청하게도.
사실 내가 갖고 있기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잊고 싶을 땐 관련된 모든 물건을 버리곤 해. 충분히 더 쓸 수 있음에도, 쓸모를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데 계속 무너지더라, 처음엔 무덤덤했는데 말이야. 너무 빨리 입은 상처였을까, 아직 통증이 전해지지 않았었나 봐.
전부 정리하면 너와의 추억들도 정리될 줄 알았어. 내가 너무 멍청한 걸까, 그저 잊는 것도 못하는 거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