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장점

아내가 잊고 있는, 그러나 내가 매일 발견하는 것들

by 샙대디

요즘 아내는 자꾸 말한다. “나는 잘하는 게 없어. 나는 새빛이에게 무엇을 물러줄 수 있을까?”


육아로 지쳐 있는 아내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그 말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밤마다 깨고, 낮에도 온전히 쉬지 못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얼굴.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아내에게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빛나는 장점들이 있다는 걸.


아내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껴주고 같이 울고 웃을 줄 안다. 덕분에 나는 늘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아기도, 그런 엄마의 품 안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아내는 섬세하다. 아기의 작은 변화, 내 표정의 미묘한 떨림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건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눈이다. 심지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말을 하기 전에 무슨생각해? 뭐? 말해! 라고 나를 너무나 잘 안다.


아내는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 주의) 수면 부족과 몸의 고통 속에서도 하루하루 버텨낸다. 나는 그것을 ‘당연한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위대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내는 따뜻하다.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가족을 끌어안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 미소 하나가 우리 집을 지탱하는 불빛이 된다.


아내는 자신이 장점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말하고 싶다. 너는 이미 사랑으로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너의 공감과 섬세함, 강인함과 따뜻함 덕분에, 나는 매일 더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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