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공병각의 책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의 프롤로그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많은 사람은 사랑을 한다.
아직이라고 해도 곧 할 것이다.
또 이별도 할 것이다.
막 좋다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것 처럼 아프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곧 다른 사랑을 찾아 주위를 돌아볼 것이다.
'사랑, 이별의 무한반복..'
사랑. 절절하게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나만 그런 사랑한 건 아니구나, 너무나 힘들고 아팠다는 이별 이야기..
나만 아픈 사랑과 이별을 하는 건 아니구나
생각해보니, 모든 사람은 아픈 이별을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사랑하는지도...
비가 오니까. 왠지 기분이 더 센치해진다.
그래도 당신을 생각하니 좋았던 기억뿐이다.
그때 내가 죽을 만큼 아픈 적이 없다는 듯 당신 생각이 난다.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애틋한 감성적인 이 글에서 남자는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한때 사랑을 했고, 한때 이별을 했고, 그리고 이제는 그 한때가 언제였는지조차 희미해지는 기억을 담담하게 끌어안고 사는 남자는 가을 장마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작은 목소리로 읽었다.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전부, 혹은 모든 것, 그 사람을 만나던 그 시절에는 그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하나 못 내줄게 없었고,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되면 삶이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고, 그 사람이 없는 삶의 슬픔으로 고통스러웠던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 절절한 사랑과 이별이 세월이라는 것에 의해 지워져가고 담담하게 그 한때와 그 한때의 전부였던 사람을 떠올릴수 있으니..
하지만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남자는 그 한때의 사람에게 묻는 잘 지내니? 라는 말에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