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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줍기
사진만 남는 것이 아니다
by
수니엘
Jul 4. 2023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
1살, 6살.
어쩜
눈 깜짝 안 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까.
내가 순간포착을 했지만, 시간이 멈춘 것처럼 잠시 고요했다.
두 형제는 눈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마음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치 눈싸움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그때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흐뭇한 하루를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6살 두 손에 채워진 장난감 수갑. 손을 집어넣어 버린 원기둥 폐품. 뭥미?
혹시,
로보캅? 반전이다.(웃음)
오늘, 다시 꺼내봤다.
오랜만에 한창 열을 올리며 사진 찍고 코멘트 달고 했던 카카오스토리를 열었다.
한동안 열심히 공을 들여 했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사진 한 장.
지금은 초3, 그리고 중2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엄마도 이만큼 자랐나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컸는데 나는 더디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그땐 왜 그렇게 애기 키우는 게 힘들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인데.
지나고 나야 깨닫는 게 인간인가 보다.
어르신들이 "애기 키울 때가 젤 좋은 거야" 했던 이야기가 어렴풋이 와닿는다.
예전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사진이 다 잘 나오고 예쁘다.
아이들은 눈에 넣고 싶을 만큼 귀엽다.
미소가 절로 나온다. 말 그대로 엄마미소다.
그땐 막찍은거 같은데 나중에 보면 버릴 사진이 없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한 살이라도 어린 모습이니까 그런가 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까.
사진 찍으면 고이고이 간직했다가 꼭 나중에 다시 보길 추천한다.
모든 사진이 다 소중해진다.
오늘 같은 날, 사진 한 장 덕분에 이런저런 추억에 잠겨본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지만, 사진만 남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많이 많이 남겨야겠다.
훗날, 사진 속에 담긴 소중한 기억과 행복한 추억을 마주할 테니까.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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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지 못한 수만가지 생각들을 꾹꾹 눌러 쓴 글이 마음에 닿길 바라며... 예쁜것들을 좋아하는 소녀같은 마음으로 같은편 남편, 두 아들과 반짝이는 순간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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