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공감하시나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신경을 쓴다면 아마도 매일이 괴로울 것이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조차 포함해서 말이다) 이제는 관점의 방향성이 바꾸어 새로운 시각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좋은 평판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쓰는 중이지만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난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서 착한 아이로 살아갔다는 관점보다는 나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받는 게 너무 싫었다. 그게 결국 같은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의도를 가지고 착한 아이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받으면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과연 얼마나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내가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여우 중에 상여우의 특징을 가진 사람
여우들은 자신들이 여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의 한 부분일 테니깐) 주변에 여우가 있으면 정말 불편하다. 그냥 존재 자체가 불편하다. 본인이 공주인 줄 안다. 물론 남을 배려하면서 공주인 척을 한다면 그나마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공주라는 걸 너무 인식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1도 모른다. 그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배려가 절대 당연하지 않다. 물론 친절과 배려가 대가를 바라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당연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뒷담화를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욕을 하기 바쁜 사람들이 있다. 물론 필요한 정보라면 알아둘 필요가 있겠지만 본인 기준의 뒷담화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뒷담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주변에는 불편한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결국 본인이 뿌린 대로 거두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저는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이 아니면 굳이 듣고 싶지도 않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만날 때마다 뒷담화를 일삼아하는 사람들은 거리를 확실하게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잘못에 대한 깨달음이 있을지 없을지도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겠지만 뒷담화가 많아지게 된다면 결국 본인을 욕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따라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래서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뒷담화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재미난 부분들이 물론 있지만 그 재미에 빠지면 안 된다.
필요할 때만 친한 척하는 사람
여우 중에 필요할 때만 친한 척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정말 별로다) 본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들만 알 테지만 이중적인 성격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별로인 여우가 있었다. 본인에게 당장 필요한 사람들한테만 세상 친절하게 하고 이제 필요가 없으면 언제 친했었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기억상실이라도 걸리셨나? 싶을 정도로 태도를 전환하는 사람이 있다. 처음엔 많이 당황하고 혹시 오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왜 저러지 그랬는데 원래부터 그래온 사람이라는 걸 알고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나 또한 확실하게 거리를 둔다. 그래서 오히려 편하고 그런 분류의 사람을 너무 싫어해서 빨리 정리된 걸 너무 감사하기도 했다. 좋은 사람들에게 집중해도 하루가 바쁘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잘난 척하는 사람
자신의 잘남을 잘 아는. 그래서 하루라도 잘난 척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사람들의 분류가 있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도 다양하게 분류되겠지만 어떻게 매일 그렇게 잘난 척할 일들이 생기는지 신기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아는 지식이 있어서 정보차원에서 알려주는 차원이 아니라 (그랬으면 잘난 척이라고 해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 나 이 정도 아는 사람이야" 분위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들하고 대화할 때는 기력이 금방 없어지고 지친다는 기분까지 든다. 들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 본 해결책은 그 사람도 성격이 그런 걸 어쩌겠는가? 10분 이상은 대화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경계하는 편이다. 오히려 그 정도의 듣기는 나에게도 정보 차원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가게 되는데 위의 특징들의 사람들만 피해도 삶을 살아가는데 참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겠다 싶을 정도로 평온한 나날들이 된다. 긍정적인 방향성의 사람들이 주변이 많다면 그 사람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우울한 감정이 들면 긍정적인 방향성의 사람들을 찾아다닐 때도 있다. 긍정 기운의 파워가 비타민처럼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금방 우울한 감정에서 헤어 나올 수 있게 된다.
주변에 긍정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물론 혼자가 편할 때도 있지만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기에는 2%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한 인간은 없어도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통해서 배울 점이 있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대화의 주제를 미리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이어진다. 그런데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그다음엔 어떤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업무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멀어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침묵마저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 제일 중요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인간관계 속에서 감사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