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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의 책방 Mar 28. 2022

엄마의 말

엄마의 말 한마디에는

세상의 어떤 시보다

더 큰 힘이 있어요

품에 안은 아이가 울먹일 때

토닥이며 말하는

고단한 하루 죽은 듯 쓰러진 날

이불을 덮어주며 말하는


기대와 다른 현실에

속상해하는 딸에게

사랑에 힘든 외로운

사내 아들에게

엄마의 말에는

세상 어떤 현인보다

더 큰 지혜가 있어요


그녀의 말에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내가 속상하면 그녀도 속상하고

내가 아파하면 그녀도 아파하고

내가 울면 그녀의 마음속은 태풍이 불기 때문이에요

엄마의 말에는 엄마가 없어요

늘 나로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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