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늦은 저녁 마트에 군것질거리 사러 나가려
후줄근 추리닝 바지 입고 가려던 차에
괜스레 기분 나빠 멋지게 차려입으려고
입은 옷 다 벗고 팬티 바람에 서성이는데
큰 아들이 툭하니 던진 말이 심쿵
아빤 얼굴이 멋져서 뭘 입어도 멋져
사춘기가 지났구나 자식
내가 네 아빠인 게 자랑스럽구나 자식
말발로 미안함을 감추는 건 날 닮았구나 자식
너도 네 여자 친구에게 어떻게 할지 보인다 자식
내 자식 사랑하는 내 자식
아이고 이 놈의 자식 내 자식
프로듀서/기획제작자/서평가/ Youtube <오후의 책방> 크리에이터/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은퇴하면 작은 책방을 꾸려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