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일의 B컷 #006
1)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만남의 자리에서 '자극'이라는 키워드가 제일 앞자리에 선다. 상대를 만나 짧게 시간을 보내더라도 일정 치 이상의 신선한 '자극'을 받지 못하면 왠지 모르게 손해를 본 느낌이 들고 다음엔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2) 나이가 들면서 점점 회사와 가족들에게 쏟아야 하는 시간이 급속도로 늘면서 내가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은 늘 부족하다 보니, 더더욱 만남에 각박해지고 본전(?)을 떠올리게 된다.
3) 그럼에도 나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면, 없는 시간도 기어코 만들어 낸다.
4) 이런 다소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생각을 하며 지내다 보니, 문득 나와 만나는 상대방의 마음속도 궁금해지는데, 웃긴 건 상대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진 않을까 싶더라.
5) 나는 과연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본인의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인가?
6)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쉬이 내리지 못함에, 나 역시 하루하루를 세심하고 알뜰하게 채우려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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