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일의 B컷 #028
내 삶에 어떤 개선을 위해 현재 상황을 돌아보고, 나름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만들곤 한다. 몇 가지 규칙을 만들고 몇 개월 정도 진행하다 보면 몇 개는 (겨우) 유지되고 있으나, 나머지 몇몇은 그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습관을 설정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 있다.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습관 체크 리스트를 보다 보면, 그리 좋지 않은 결과에 상처 받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생기고, 결국 '이 습관은 절대 내가 유지할 수 없는 것이었어.' 라며 되려 안 좋은 방향으로 영영 돌아서 버리곤 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저자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결과가 아닌 정체성, 즉 '본인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내가 도중에 포기하거나 느슨해진 습관들은 결과, 즉 '얼마의 기간 동안 유지한다'에 초점이 맞춰진 것 들이지 내가 어떤 형태로 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었던 거다.
무작정 책을 사서 읽기에 급급한 게 아니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독서가가 되기 위해 어떤 습관을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게 먼저, 일주일에 헬스장에 몇 회를 출석하는 가가 아닌 내가 이전보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시켜 나가야 하는 가를 고민해 습관을 설계하는 게 장기적인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과가 아닌 시스템, 본인의 정체성에 근원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접근이 아니라면 지금 (겨우 겨우) 지켜나가고 있는 그 습관들도 언제고 쉽게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기억하자.
#장규일의B컷 #습관유지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