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일의 B컷 #053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은 그가 한 말 때문이 아니라 그가 행한 바람직한 행동 때문에 만들어진다... 바람직한 선택의 누적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며, 유혹에 저항하고,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자기 일을 하는 것. 그럼에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 개별적인 행동은 작은 것들이지만 누적된 영향력은 절대 작지 않다.... 옳은 것을 선택하라. 그리고 이 작은 것들이 누적되면 변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는지 지켜보라.
-데일리 필로소피 중에서-
새해가 되고 또다시 습관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매년 초마다 하는 연례행사를 이번엔 조금 빨리 시작했다. 작년 말부터 내가 익히고픈 습관들을 하나둘씩 만들어 습관 앱에도 적어두고, 따로 메모장에도 체크하며 매일, 매주 복기 중에 있다. 지난 수년간의 삽질 덕분에 올해의 습관 형성 여정은 아직까진 순항 중에 있다.
나 스스로 습관 리스트를 보며 어떤 건 매일, 어떤 건 가끔 지켜도 된다는 나름의 규칙도 만들 수 있었고,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나 자신을 탓하기보단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환경적인 이유를 찾고 다르게 고쳐보려고 하고 있다.
수 십 차례의 실패를 통해, 내가 나를 얼마나 과대평가했는지 알게 되었고, 습관의 허들을 낮추기 위해 더 쉽고 편한 방법을 고민하고, 왜 이것을 계속해야 하는 가에 대한 - 내 정체성에 대한 - 고민을 적어두고 지킴이 뜸해질 때면 다시 꺼내 읽어보곤 했다.
기록과 리뷰, 다시 덮어씀의 반복.
어쩌면 나의 수년간의 이 행위야 말로, '바람직한 선택의 누적'인지도 모르겠다.
어제까지의 내 모습이 그동안의 선택에 누적 값이라면, 오늘과 내일의 나 역시 앞으로 쌓일 올바른 습관으로 좀 더 좋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바람직한 선택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찾고, 강박적으로 지키며 올해는 좀 더 변화할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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